비트코인 투자 전망 및 포트폴리오 전략 (feat. ARK, Lyn)
- 가상화폐
- 2020. 12. 4. 07:21
최근 다양한 자산군 중에 주목 받고 있는 것이 바로 비트코인입니다. 저도 예전에 잠깐 비트코인에 관심을 가졌지만 폭락 이후 쳐다보지도 않고 있었는데요. 최근에 다시 2만불 언저리까지 가격을 회복하면서 많은 이들이 다시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기관투자자도 비트코인 투자에 나서기 시작하면서 이 분야도 관심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비트코인 관련 영상을 찾다가 김단테님의 비트코인 관련 영상을 보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캐시우드(Cathie Wood) 누님으로 유명한 액티브 투자 펀드 ARK 보고서와 투자자이자 엔지니어인 Lyn Alden의 아티클(article)이 화제가 되었는데요. 그 내용을 요약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비트코인이란?
비트코인은 너무 유명해서 이제 왠만한 분들은 다 아시죠. 간단히 말하자면 비트코인은 블록체인(Block chain) 기술로 만들어진 가상화폐(또는 암호화폐, 디지털화폐)입니다. 비트코인은 아직 실생활에서 거래량이 많지는 않지만, 화폐의 3가지 기능인 교환 매개, 가치 저장, 가치 척도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2.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이유
(1) 희소성
암호화폐는 마이닝이라는 것을 통해 채굴하는데요. 그 수가 2100만개로 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갈수록 점점 채굴하기가 어려워지는데요. 이를 반감기라고 하죠. 반감기는 4년에 한번씩 나타나며, 2009년부터 시작하여, 2020년 5월에 3번째 반감기가 도래했습니다.
이처럼 비트코인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희소성이 커집니다. 채굴 속도는 반감기에 따라 줄어들다가, 2140년이 되면 더이상 비트코인을 채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되고 있습니다.
어떤 물건의 가격은 희소성이 미치는 영향이 큽니다. 예를 들어 왜 금이 물보다 비싼가를 생각해봤을 때, 물은 인간의 삶에 필수적인 물질이지만 온 세상에 널려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은 것이죠. 산업재나 귀금속에 쓰이기는 하지만 과연 금이 물보다 가치가 높다고 할 수 있을까요?
비트코인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그 실질 가치에 대해서는 의문이 있겠지만, 엄연히 수요가 존재하고 희소성이 있다면 수요 공급의 법칙에 따라 가격이 올라가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의 이런 모습이 금과 비슷해서 디지털 금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기도 하죠.
(2) 암호화폐 시장 점령 (네트워크 효과)
아래 그림은 비트코인이 전체 암화 화폐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말합니다. 2017년까지 암호화폐는 비트코인이 거의 유일했기 때문에 90% 이상을 차지 했지만, 2017년 후로 이더리움이나 리플 같은 다양한 암호화폐들이 우후죽순 나오면서 그 비중이 급락했습니다. (가격도 급락했죠..)
하지만 점차 비트코인이 암호화폐 시장을 평정하면서 현재는 60~70% 정도 점유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시작했는데요. 만약 비트코인이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한다면 네트워크 효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을 독과점 할 수도 있습니다.
네트워크 효과란 어떤 수요가 다른 사람이나 주변의 수요에 의해 영향을 받는 것을 의미합니다. 주변 사람들이 죄다 테슬라를 타면 왠지 나도 테슬라를 사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죠. 마찬가지로 사람들이 암호화폐 중 비트코인만 투자한다면 그 주변 사람들도 비트코인에 투자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3) 화폐 가치의 하락
최근 세계 국가들의 채권 금리는 거의 바닥을 치고 있습니다. 유럽이나 일본은 이미 명목 금리가 이미 마이너스이고 미국의 실질 금리 (명목 금리 - 물가상승률) 역시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죠. 이는 실물 화폐의 가치가 점점 똥(?)이 되고 있다는 의미하는 것인데요.
세계 각국 중앙은행에서 돈을 풀면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고 화폐 가치는 계속 하락하게 됩니다. 돈을 가지고 있어도 구매력이 계속 떨어지는 것이죠. 과거에는 인플레이션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금 투자를 했는데요. 최근에는 금과 비슷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자산군으로 비트코인이 급부상하게 된 것 입니다.
(4) 신흥국과 독재국가의 수요
선진국 화폐는 완만하게 가치가 하락하지만, 신흥국 화폐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가치가 급격히 떨어집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방어 수단으로 신흥국에서의 비트코인 수요가 늘어날 수 있는데요. 아래 표는 비트코인에 대한 신흥국 수요가 10% 늘게 되면 비트코인의 가치가 $120,000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신흥국 뿐만 아니라 독재 국가에서는 부자들이 자국 화폐를 가지고 있는 것을 부담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들이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다면 다른 나라로 도망가더라도 부를 유지할 수 있는데요. 따라서 독재 국가에서의 수요도 비트코인 가격 상승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3. 비트코인과 포트폴리오 설계
아래 표를 보면 비트코인은 다른 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습니다. 상관관계(Correlations)란 가격 변동 방향이 얼마나 비슷하게 움직이는지를 말하는데요. 0에 가까울수록 서로 움직이는 방향이 상관이 없다는 뜻이죠. (1은 완전히 같은 방향, -1은 완전히 다른 방향)
자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할 때 중요한 요소가 바로 이 상관관계입니다. 경기 사이클에 따라 서로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면 전체 자산 가격의 폭등과 폭락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인데요.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만들려면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들로 구성해야 합니다.
위 Correlations Chart에 보면 알 수 있듯이 비트코인(Bitcoin)은 주식, 채권, 금, 원유, 신흥국 화폐와 상관관계가 낮음을 볼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부동산(Real Estate)과는 상관 관계가 높다는 것인데요. 이는 비트코인이 생긴 이례로 부동산 사이클이 바뀌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데이터 부족에 따른 약간의 통계적 오류(?)라고 볼 수 있죠..)
정리하자면, 비트코인은 다른 투자 자산과 상관 관계가 낮기 때문에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에 장점이 있다는 점입니다. 아래 표는 ARK에서 수많은 포트폴리오를 테스트한 그래프입니다. X축이 연평균 변동성을, Y축은 연평균 수익률을 의미하며, 점선은 이상적인 투자를 의미합니다.
위 표에 따르면 자산 포트폴리오 중 비트코인에 6.55% 투자했을 때(빨간색 별) 이상적인 투자선 중에서 Sharpe ratio가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참고로 Sharpe ratio는 투자성과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지표로 단위 위험당 얼마만큼 초과 수익을 거뒀는지를 나타는 지표입니다.
두번째로 초록색 별은 가장 변동성이 낮으면서 이상적인 수익을 거둔 지점을 의미합니다. 전체 자산 중 비트코인에 2.55%를 투자했을 때죠.
4. 비트코인 투자 리스크
(1) 정부의 규제
비트코인은 아직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 리스크는 항상 존재합니다. 우선 레이달리오가 말한 위험이 있는데요. 레이달리오는 비트코인의 화폐로서의 기능이 정부로부터 금지당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2) 커스터디 이슈
두번째로 커스터디(custody) 문제가 있을 수 있습니다. 커스터디란 수탁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데요. 예를 들어 금융기관이 고객 자산이나 증권을 대신 보관 관리하는 것을 들 수 있죠.
비트코인은 디지털 지갑에 보관합니다. 그리고 지갑의 소유권은 일종의 비밀번호라고 할 수 있는 개인키에 달려있죠. 그런데 수탁을 하려면 지갑을 맡겨야 하는데요. 지갑을 맡기려면 개인키를 알려줘야하고, 개인키를 알려주면 자칫 소유권 자체를 넘기게 되는 문제가 있습니다.
비트코인도 다른 자산과 마찬가지로 수탁 기관에 맡겨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를 비트코인 커스터디라고 하는데요. 자칫 소유권 문제가 복잡해질 수 있다는 리스크가 있습니다.
(3) 거시 경제 예측 필요
마지막으로 거시 경제 예측이 어렵다는 점입니다. 비트코인은 금의 대체제로 볼 수 있기 때문에 달러 가치가 하락하는 인플레이션 구간에서 가격이 상승하게 됩니다. 문제는 이런 거시 경제를 예측해서 투자를 해야 한다는 것인데,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이죠.
주식은 투자할 때는 기업 분석 등을 통해 기업의 가치와 성장 가능성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거시경제 예측은 그리 중요한 요소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그 자체에 대한 분석보다 거시 경제 상황에 따라 수익률에 큰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죠.
5. 결론 (나의 전략)
아래 그림은 비트코인 반감기 사이클과 가격 상승 구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3번의 싸이클에서 싸이클 초반에 가격이 급상승 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요. 따라서 여러가지 Cycle 4가 되는 2020년 5월부터 대략 2년 후인 2022년 5월까지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을 유추해볼 수 있습니다.
캐시우드도 비트코인은 2022년 정도까지 약 2년 정도 보유할 것이라고 하였습니다. 다만 비트코인은 위험 자산이기 때문에 한자리 수 정도의 비중으로 포트폴리오에 담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했죠. 저는 현재 전체 금융자산 중 1%를 비트코인에 투자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자금이 충분하다면 2.5%까지 올리고 싶지만, 일단 조금 더 공부를 진행한 후 의사결정할까 합니다.
ARK 보고서, Lyn 아티클 링크
www.lynalden.com/invest-in-bitco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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